[부고] 김성산씨 별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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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회 한국문인협회 신인문학상 수상[증평=뉴시스]123회 한국문인협회 신인문학상 수상자 연철희씨. (사진=증평군 제공) [email protected]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60대 중반에 한글을 배워 시인으로 등단한 할머니가 화제다.

12일 충북 증평군에 따르면 '증평군 김득신 배움학교 찾아가는 문해교실' 수강생인 연철희(67·증평읍 죽리)씨가 123회 한국문인협회 신인문학상을 받는다.

김씨의 동시 작품 '하모니카', '고추잠자리', '바람났네' 등 3편이 종합문예지 '한국문인'에 실렸다.

이 가운데 '바람났네' 작품은 한글과 바람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한글을 배우면서 우울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희망을 꿈꾸는 현재를 표현했다.

김씨는 2018년 1월부터 찾아가는 문해교실을 수강해 한글을 깨우쳤다.

김씨의 숨겨진 재능은 증평군이 올해 운영하는 '숨은 재능 찾기 프로젝트'가 큰 역할을 했다.

군은 평생학습관과 27개 마을 경로당에서 287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문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문해교실은 시와 미술 분야에 특별한 소질을 보이는 어르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는 별도의 교육과정도 진행한다.

연씨는 "한글을 배우며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시로 내 안의 아픔과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어 참 행복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증평군은 지난 7월 '2020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 작품 공모전'에서 교육부 장관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달 말에는 미술에 재능이 있는 어르신들의 그림 전시회도 군청 로비에서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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