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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하차' 청원...출연료 주 500만원 "세금으로 음모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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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님햇 작성일20-09-28 14:2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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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을 하차시켜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나흘 만에 2만 명에 가까운 네티즌의 동의를 얻었으며 현재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나흘 만에 2만 명 동의, 관리자가 검토 중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을 하차시켜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나흘 만에 2만 명에 가까운 네티즌의 동의를 얻었으며 현재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해당 청원에는 김어준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세금으로 음모론을 지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주장이 담겼다. "특정 진행자에 대한 헌법상 언론의 자유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수입을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영방송사가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 방송을 진행하는 점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한 청원인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교통방송의 아침방송 진행자인 김어준씨에 대한 하차를 청원한다"고 했다.

또 청원인은 "공영방송은 건전한 여론 형성의 장을 만들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한다. 건전한 여론 형성이라는 것은 진영 논리에 파묻혀 음모론까지 동원해 특정 의견을 옹호하며 만드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반대 의견까지 포함해 정반합의 철학을 가지고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어준이 진행하는 방송은 TBS교통방송이 지향하는 공익성과 맞지 않다. TBS에서 김어준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결국 국가가 음모론을 지원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김어준은 그간 공영방송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공정성과 균형감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방송을 자주 진행해왔다"고 주장했다. 국민청원에는 그동안 김어준 하차와 관련된 청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김어준은 그간 공영방송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공정성과 균형감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방송을 자주 진행해왔다"고 주장한 청원인은 대표적인 사례로 미투 운동에 대한 음모론, 초기 Covid19(코로나19) 확산 시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 여성인권운동가이자 위안부 피해 할머님에 대한 음모론(이용수 할머니 관련), 최근 북한의 민간인 사살사건에 대한 ‘화장(火葬)’ 표현 등을 언급했다.

한편, 2018년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TBS는 그해 김씨에게 출연료로 매주 500만원(주 5일 방송 기준 회당 100만원)을 지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MBC 라디오 최고 인기 프로인 ‘배철수의 음악캠프’와 ‘여성시대’의 진행자 사회료는 회당 60만~65만원 선으로 알려졌었다. 당시 서울시는 김씨의 출연료에 대해 "청취율이 높은 프로그램 진행자가 출연료도 높은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도 야당 의원들은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씨 출연료 공개를 요구했다. 그러나 당시 박원순 시장은 "(출연료 관련 자료는) 신용정보이기도 하고 이 사람들은 개인사업자"라며 "KBS가 개인별 출연료 내역 제출을 거부한 이래로 다른 방송사들도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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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1일 온라인 손해보험사(손보사) 캐롯손해보험 지분 68%를 한화자산운용에 매각하겠다고 공시했다. /더팩트 DB

한화손보 "매각설은 사실무근"

[더팩트│황원영 기자] 한화손해보험(한화손보)을 둘러싼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화손보가 자회사인 캐롯손해보험(캐롯손보) 지분 전량을 한화자산운용에 매각하면서다. 한화손보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그룹 차원에서 사전 작업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1일 온라인 손해보험사(손보사) 캐롯손해보험 지분 68%를 한화자산운용에 매각하겠다라고 공시했다. 처분 주식수는 1032만주로 매각 대금은 542억 원이다.

캐롯손해보험은 한화손해보험이 지난해 5월 설립한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다. 한화손해보험을 대주주(68.34%)로 두고 SK텔레콤(9.01%), 현대자동차(4.63%), 알토스벤처스(9.01%), 스틱인베스트먼트(9.01%) 등이 합작했다.

이에 따라 캐롯손보에 대한 한화생명의 지배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그룹 금융 계열사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는 회사다. 한화손보 지분 51.49%, 한화자산운용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당초 한화손보를 통해 지배하던 캐롯손보가 완전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 아래로 들어오면서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게 됐다.

한화손보는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재무건전성 강화를 이유로 내세웠다. 사업 초기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해 재무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매각으로 한화손보는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을 받고, 캐롯손보는 한화자산운용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매각을 위한 수순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한화생명이 수익성 악화에 허덕이는 한화손보를 떼어내고 캐롯손보를 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합작법인인 캐롯손보를 임의로 매각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화손보가 보유한 캐롯손보 지분을 처분, 매각에 따른 잡음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손보는 저금리 장기화, 손해율 악화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86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데 이어 올해 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관리대상으로 지정됐다. 올해 5월에는 근속 연수 1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해 150명 이상이 퇴사했다.

한화생명은 한화손보 지분 51.49%, 한화자산운용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한화손보를 통해 지배하던 캐롯손보가 완전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 아래로 들어오면서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게 됐다. /더팩트DB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도입을 앞두고 자본건전성 강화가 시급한 한화생명으로서도 한화손보 매각은 매력적이다. 매각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IFRS17이 도입되면 원가로 평가하던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게 된다. 부채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유동성 확보가 시급하다. 코로나19와 저금리가 겹치며 보험금 유입이 줄고, 투자도 힘들어진 상황에서 수익성이 하락한 한화손보 매각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캐롯손보는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답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후불형 보험인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출시했고 올해 내놓은 11개 상품 중 4개 상품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보험이 필요할 때만 상품을 활성화할 수 있는 스위치 방식의 스마트온 시리즈도 내놨다.

다만, 1분기 5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 서비스를 위해서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한화손보보다는 한화자산운용 품으로 안기는 게 더 현명하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초 한화생명으로부터 5100억 원의 증자를 받는 등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매각설에 대해 한화손보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하고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매각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회사 내부에서 검토하지도 않은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화손보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금융지주사들이 있는 데다 한화생명 자본 확충 등의 이유로 매각설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화그룹이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비주력 계열사 사업 정리에 나선 점 또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화의 경우 무역 부문 내 유화·기계 사업은 화약·방산·기계 부문으로 통합하고, 철강·식량 사업 부문은 정리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보유하고 있던 충남 태안 골프장인 골든베이GC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손보 관계자는 "캐롯손보 지분을 매각한 것은 단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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